■ 직지문화 모티길 둘레길 탐방기

 

오늘은 무척 더운날이었고 산비탈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걷기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김천시 4대 둘레길 중의 하나인 직지문화 모티길 둘레길을 탐방길에 나섰습니다.

모티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모퉁이를 뜻하는 말이고 산비탈에는 어릴 때 모랭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김천시의 모티길은 4곳에 있다고 하는데 제1코스는 [사명대사길], 제2코스는 [직지문화 모티길]은 직지 문화권에 위치해 있고 제3코스 [인현왕후 길], 제4코스[수도 녹색 숲 모티길]는 증산면 수도산 자락의 수도암과 인현왕후가 머물렀던 청암사 근처에 있습니다.

직지 문화권의 가볼만한 곳으로 천년고찰 직지사를 비롯 황악산, 직지문화공원, 하야로비 생태공원, 사명대사길을 비롯 직지문화 모티길 등 여러 명소가 있어 전부 소개하려면 산비탈이 몇 주 탐방해야 할 것입니다.

 

직지문화 모티길 탐방을 위해 오늘 산비탈이는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집 앞에서 바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음에도 잘 몰라서 3킬로 이상 걸어가서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구글에 검색을 하였는데도 많이 헷갈렸답니다.

 

 

삼성헬스 걷기어플 운동기록

 

오늘따라 걷기 어플이 더위를 먹었나 운동기록에서 지도를 빼먹어서 구글 타임라인의 지도를 올리려 했는데 이건 대략적인 움직임만 나오고 탐방코스가 상세히 나오지 않아 오늘은 지도는 생략하겠습니다.

탐방 코스는 직지문화 모티길 둘레길을 걷고 사명대사길 일부를 걸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탐방시간 1시간 22분, 거리 8.19Km, 걸음수 8,784, 평균속도 6.5km, 평균속도 보시면 산비탈이 역시 빠릅니다.

 

직지문화모티길 출발지 근처의 직지천 계곡

 

직지문화모티길  탐방 출발지에서 조금 내려가면서 산비탈이 잠시 계곡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물이 무척 맑고 물소리는 사회생활에 찌든 온갖 스트레스 소음들을 날려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날씨도 무척이나 덥고 가장 더운 시간에 트레킹에 나선지라 그냥 저곳에서 물놀이하고 고기 잡고 놀고 싶었답니다.

 

직지문화모티길 기날못(직지저수지) 둑길

 

얼마 정도 가다 보면 기날 못 입구가 보이고 저 기날못 둘레를 돌며 시원한 저수지를 바라보고 걷게 됩니다. 출발지에서 거리가 얼마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걷기 어플을 보면 알 수는 있겠지만 이번 탐방에서 전체적으로 이정 표등 탐방 안내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산비탈이는 직지사 직지문화공원을 수십 번 다녀온 이력이 있어 전체적으로 지리를 잘 알고 있지만 처음 오는 관광객은 엄청 힘들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기날못(직지저수지)

 

직지문화 모티길초반에는 거의 기날 못 둘레를 걷게 됩니다. 기날 마을 앞에 있어서 기날 저수지로 불리는데 정식 명칭은 직지 저수지라고 합니다.

 

왼쪽으로 기날못을 오른쪽으로 산이 있는 숲속길

 

직지문화모티길의 기날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산을 깎아 만든 탐방길로 들어서니 멍석딸기랑 각종 야생화들이 산비탈이를 반갑게 맞이하여 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산비탈이 저기서 많이 힘들었답니다. 뙤약볕에서 걷다가 시원한 길을 만났는데 복병은 날파리였습니다. 산비탈이 땀방울 냄새를 맡고 앵앵거리며 떼거지로 따라붙는데 어디를 가나 걷기 운동하다 보면 날파리를 만날 때가 있는데 이넘 퇴치할 방법 좀 없을까 싶습니다.

 

직지문화모티길 기날저수지 지나 쉼터

 

탐방길의 기날저수지를 다 돌아 나오면 쉼터가 나오는데 저기서 땀도 좀 식히고 쉬었다 가시면 좋겠습니다.산비탈이는 영탁이의 막걸리 한잔이 생각났는데 막걸리는커녕 물도 준비를 못하여 그냥 쉬지 않고 탐방길에 직행하였답니다.

바로 옆에 장원급제길 안내판이 있었는데 내용을 보니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이 추풍령 고개를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을 하여 이곳 괘방령을 넘어 영동을 지나 과거길에 나서면 좋은 결과가 있어서 장원급제길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산비탈이 수십 년 전에 저곳을 지나갔었는데 장원은 왜 못하고 이 모양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날마을에 설치되어 있는 직지문화모티길 이정표
기날마을에서 직지사쪽으로 넘어가는 마을

 

쉼터를 지나면 도로 옆길을 조금 걸어야 합니다. 갓길을 만들어 놓아서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기날 마을로 접어들어 조금 걷다 보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저곳에서부터는 호두 등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몇 집 있긴 하나 멀리 보이는 저 산을 넘어야 사명대사길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한적한 곳을 지날 때면 항상 개조심하여야 하는데 이 점은 특히 강조드립니다. 근처의 농가에서 개가 심하게 짖었는데 다행히 묶어 놓은 개였답니다.

산비탈이 몇 달 전에 시내에서 사납게 으르렁 거리는 개와 1미터 앞에서 5분 이상 대치한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대응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주인에게 개를 왜 풀어놓았느냐? 항의하니 뭐 다친데 없잖아요 하면서 도로 역정을 내며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고 하는데 어이없고 귀찮기도 하여 참았답니다.

잠시 탐방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 산비탈이는 이곳에서 본 이정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낯선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겨우 찾은 모티길 등산로

 

산비탈이 막 다른 길 몇 곳을 헤매다가 저 산길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00미터도 못 가서 길이 없었습니다.산비탈이 약초 산행 경험도 많은지라 길이 없어도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낯선 산에서 혼자 산행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산에서는 각종 곤충, 벌, 뱀, 산돼지, 호랑이 등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김천시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이정표, 탐방코스지도 안내판 정비하시고 저곳 산길 탐방코스 길좀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산비탈이 수십 년 김천시에 살고 있지만 저곳은 처음 가보았습니다. 김천관광, 걷기 하면 모티길이 너무도 유명하게 나오기에 언제 가는 가보야야지 한 날이 오늘인데 많이 실망하였습니다.

산비탈이는 직지문화 모티길 탐방을 포기하고 저곳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옵니다. 여기까지 이 글을 읽으신 구독자 여러분도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포스팅을 하지 않으려 고민도 하였지만 그래도 이런 내용도 구독자 들붓니까 도움이 되겠다 생각하여 알려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돌아오는길 기날못위 도로

 

산비탈이 돌아오는 길은 갓길도 없고 커브가 아주 심한 걷기에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사진은 그나마 탁 트인 길을 촬영했습니다. 저길 을 2~3킬로 걸었고 걷기 어플을 보니 온도는 31℃였지만 따가은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대였습니다.

 

직지터널 앞 조경

 

산비탈이 오늘 계획은 직지문화모티길과 사명대사길 일부를 탐방하고 직지사 식당가를 돌아보고 맛있는 산채비빔밥이라도 한 그릇 하고 직지사 식당을 가면 음식을 어떻게 해 주는지 소개를 좀 드릴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곳에서 실망을 하여 식당가를 가지 않고 저 터널을 걸어 나와 복전리 마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누추하지만 편안한 산비탈이네 집으로 직행하였답니다.

그렇지만 다음에 직지사, 직지문화공원,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등 직지 문화권을 재 탐방하여 포스팅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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